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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지표 개편…내년부터 M2서 수익증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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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2. 16. 21:21

한은, M2 통화지표 개편…ETF 등 수익증권 제외
개편 시 M2 증가율 8%대→5%대 하락 추산
증시 활황에 10월 유동성 전월比 41조원 증가
지폐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M2(광의통화) 지표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제외하는 통화지표 개편을 추진한다. IMF(국제통화기금)의 통화금융통계 개정 매뉴얼에 따라 통화 통계 유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최근 M2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수익증권이 제외될 시, 시중 통화량 증가폭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은 통화지표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M2 구성 항목에서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주식형·채권형 펀드 등 수익증권을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 M2 지표에는 M1(협의통화)에 속하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더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 금융상품 등이 포함됐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가격 변동성이 높아 가치저장 기능이 낮다고 평가되는 수익증권을 M2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다만 수익증권(Non-MMF) 기관이 환매 등을 보유한 예금 등 통화성 상품은 M2에 포함된다. 한은은 내년 1월부터 개편한 M2 지표를 기존 M2와 병행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의 발행어음 및 발행 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M2 구성 항목에 새로 추가된다.

한은은 이번 통화지표 개선이 IMF의 통화금융통계 개정 매뉴얼 권고를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 2018년 개정 매뉴얼을 발표하고, 그간 우리나라에 개편 요청을 지속해왔다. 한은은 개편 기준을 적용할 경우, 10월 전년 동월 대비 M2(원계열 기준) 증가율은 현행 8.7%에서 5%대로 하락한다고 추산했다.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의 통화 및 유동성 개편 결과를 이달 30일에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10월 통화량은 증시 활황 영향으로 40조원 넘게 급증했다. 10월 평균 광의통화량(M2 기준·평잔)은 4471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41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수익증권이 한 달 새 31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 증가폭(5조7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9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증시 상승세에 따라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큰폭 증가했고,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은행의 규제비율(LCR) 관리 목적의 예금 유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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