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팬들, 고가티켓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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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북중미 월드컵 104경기 전체를 대상으로 60달러짜리 최저가 입장권을 새로 발매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서포터 엔트리 티어'라는 이름의 입장권은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살 수 있다. 각국 축구협회는 자체 기준의 '충성도 높은 축구 팬'들만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FIFA의 최저가 입장권 발매는 북중미 월드컵 티켓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정책으로 보인다.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판매하는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조별리그 180∼700달러(26만∼103만원) 수준이다. 결승전은 4185~8680달러(616만~1279만원) 등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다.
이 티켓 가격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69∼1607달러보다 최대 5배 높은 가격으로 FIFA가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유럽축구서포터즈협회(FSE)가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역대급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정면 비판했다. 세계 축구팬들도 월드컵 티켓이 너무 비싸다며 지적하고 있다.
FIFA는 "이번 새 가격대 입장권 발표는 입장권에 대한 전 세계적인 폭발적 수요 속에 나온 것"이라며 "진행 중인 무작위 추첨 판매 단계에서만 이미 2천만 건의 구매 요청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로 창출된 수익은 축구 발전에 재투자한다"며 "2023~2026년 예산의 90% 이상을 211개 회원국의 남성, 여성, 유소년 축구 성장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