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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칠레 대통령 당선인, 대선 승리 이틀 만에 아르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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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5. 12. 17. 11:07

당선 후 첫 해외 방문…양국 협력 로드맵 합의
ARGENTINA-CHILE-DIPLOMACY <YONHAP NO-0679> (AFP)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AFP 연합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을 만났다. 당선 후 이틀 만에 나선 첫 해외 방문이다. 양국은 광업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클라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스트 당선인은 이날 정오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을 찾아 밀레이 대통령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밀레이 대통령은 마중한 자리에서 "엄청난 승리였다"며 포옹으로 카스트 당선인을 환영했다.

철책으로 둘러싸인 대통령궁 주변에는 카스트 당선인을 환영하는 아르헨티나 거주 칠레인이 대거 몰렸다.

카스트 당선인은 회동 후 대통령궁 밖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젠 모든 게 잘될 것"이라며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 라나시온은 밀레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간 양국의 관계가 껄끄러웠지만 칠레의 정권 교체로 새로운 협력 시대의 개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이날 만남 후 성명을 통해 "첫 회담에서 양국이 내년 3월 카스트 당선인 취임 후 공동으로 추진할 협력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 내용으로 △(남미) 지역 및 국경 안보 강화 △초국가적 조직범죄 척결 △무역 및 투자 촉진 △핵심 경제 분야 협력을 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양국은 상호 협력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안보 강화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바탕으로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새 시대 양국 관계에서 핵심 원칙은 자유와 생명 그리고 사유재산의 수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트 당선인은 이번 방문에서 아르헨티나와 칠레 간 경제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밀레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아르헨티나 경제부 청사를 먼저 들렀다.

밀레이 대통령과의 회동 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이동해 기업인들과 오찬을 했다.

여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카스트 당선인은 "밀레이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서 핵심 의제 중 하나는 광업"이라며 양국의 광업 부문 공동개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볼리비아와 함께 세계 리튬 매장량의 50~60%를 보유하고 있는 일명 '리튬 삼각지대' 국가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카스트 당선인은 "밀레이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차베스주의가 베네수엘라 경제를 파괴하고 국민의 미래를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통성 없는 가짜 대통령이자 마약 독재 정권의 수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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