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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육아휴직 20.6만명 ‘역대 최대’…10명 중 3명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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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2. 17. 13:38

데이터처 '2024년 육아휴직 통계' 발표
작년 육아휴직자 20만6226명…전년比 4.0%↑
아빠 휴직만 18.3% 급증…비중 29.2%
"6+6 육아휴직제 덕 아빠 육아휴직 늘어"
자료=국가데이터처/ 그래픽= 박종규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아빠가 6만명을 웃돌며 전체 육아휴직자의 30%에 육박했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은 아빠인 셈이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경우는 20만6226명으로 1년 전보다 8008명(4.0%) 증가했다.

육아휴직자는 출생아 감소 등으로 육아휴직 대상 자체가 줄어들면서 2023년(19만8218명)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6만117명으로 전년보다 9302명(18.3%) 급증했다. 반면 엄마는 14만6109명으로 1294명(0.9%) 줄었다. 이에 아빠의 비중은 역대 최대인 29.2%까지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6+6 부모육아휴직제 도입이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 증가에 큰 영향을 줬고, 작년 출생아가 반등한 부분도 일부 요인"이라며 "아울러 최근 남자의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도 증가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6+6 부모육아휴직제는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6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의 67.9%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근무했다. 이어 50∼299명(14.8%), 5∼49명(12.7%), 4명 이하(4.3%) 순이었다. 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 5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49명(21.2%), 50∼299명(15.0%), 4명 이하(5.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가운데 작년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34.7%로 전년(33.0%)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2%로 2.7%p 높아지며 처음 10%를 넘어섰다. 반면 엄마 육아휴직 사용률은 1.0%p 하락한 72.2%로 집계됐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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