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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韓내년 1.9% 성장 전망…민간소비·수출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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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2. 19. 17:39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
"통화 기조 적절…서울 주택가격·환율은 주시해야"
미국 상호관세 발효, 수출 영향은<YONHAP NO-6154>
사진=연합
내년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민간 소비와 수출이 개선세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키안 헹 페 AMRO 단장은 "한국 경제는 올해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5년 1.0%, 2026년 1.9%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1%를 기록한 뒤 내년 1.9%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MRO는 환율은 상승했지만 대외부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2024년 5.3%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6.1%로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크게 기인한다고 봤다. 외환보유액은 단기외채의 2.6배에 달하며, 이는 잠재적 충격에 대한 상당한 완충효과를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의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복잡한 리스크 균형을 감안할 때 현재의 통화 기조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생산증가율은 부진하고 물가상승압력은 통제되는 가운데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과 환율 상황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는 "향후 5년 간 주택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정부 계획을 환영한다"며 "추가 조치로는 수요가 높은 지역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그리고 그린벨트 해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AMRO는 내년 예산의 재정 기조는 대체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적정한 재정 여력과 통화정책 제약을 감안해 당국은 하방 리스크 발생 시 맞춤형 재정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AMRO는 "생산업계 회복력 강화와 인구구조적 문제 극복은 장기적 성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생산 능력을 핵심 반도체 영역으로 다각화하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일·가정 양립을 개선해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퇴직연령을 연장해야 한다"며 "인재난을 겪는 업계와 관련한 선별적 인력유입을 위한 점진적인 이민 제도 개편을 포함한 인구정책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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