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동물은 웃고 외계 부족은 울상…희비 교차 ‘한지붕 두가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22010011521

글자크기

닫기

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12. 22. 09:53

3D '아바타3', 기대 이하 출발로 '트리플 3000만' 달성 적신호
애니 '주토피아 2', 올해 첫 600만 돌파…韓 최고 흥행작 등극
두 작품 모두 월트디즈니 배급…쌍끌이 흥행몰이에 다소 지장
아바타3 주토피아2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배급하는 두 작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바타: 불과 재'(왼쪽 사진)는 상영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관객몰이로 '트리플 3000만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앞서 공개된 '주토피아 2'는 600만 고지를 돌파한 올해 첫 작품으로 등극하며 2025년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국에서 쌍끌이 흥행을 노렸던 '한지붕 두가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급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와 3D 블록버스터 '아바타: 불과 재'의 관객몰이 양상이 대조를 이룬다.

2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불과 재'는 지난 19~21일 129만9395명을 불러모아 상영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 1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단숨에 174만4769명으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순위만 놓고 보면 기대치를 충족시킨 것같다. 그러나 2편 '…물의 길'과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물의 길'은 2022년 공개 당시 개봉 첫날과 상영 첫 주말 35만9290명과 203만46명이 관람했다. 상영 첫 주말은 물론 개봉 당일 관객수에서도 26만5053명에 그쳤던 '…불과 재'를 10만명 가까이 앞서는 수치다.

앞서 개봉한 '주토피아 2'의 기세는 여전하다. 19~21일 62만257명을 동원해 지난달 26일 상영 시작 이후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섰으나, 누적 관객수 633만3699명을 기록하며 600만 고지를 돌파한 올해 첫 작품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2025년 연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해외 반응도 국내와 비슷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 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불과 재'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서 개봉일인 1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8800만달러(약 1303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전 세계적으로 3억4500만달러(약 5109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북미 지역 흥행 성적은 업계 예상치인 1억∼1억2500만달러 수준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1억3400만달러(약 1985억원)를 쓸어담았던 '…물의 길'에 비해서도 크게 뒤진다.

반면 '주토피아 2'의 글로벌 흥행 수입은 무려 12억7280만달러(약 1조 8806억원)까지 치솟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및 전체 관람가 영화로는 역대 최단기간(개봉 17일)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 됐다.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불과 재'의 초반 성적이 다소 부진한 이유로 3시간 17분의 긴 상영 시간과 1·2편보다 낮은 관객들의 기대 심리, 기술적 혁신의 부족 등을 꼽고 있다. 한 국내 극장 관계자는 "후반으로 가도 관객 감소율이 낮았고, 관람료가 비싼 아이맥스(IMAX) 등 특수상영관에 관객들이 몰렸던 전작들의 흥행 추이를 감안하면 매출은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1333만명과 1082만명을 차례로 동원했던 1·2편에 이어 '트리플 3000만'을 달성하기는 지금으로서는 쉬워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조성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