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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신약으로 호실적’ JW중외제약, 올해 탈모 치료제로 성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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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2. 03. 18:00

영업익 14%↑…'리바로' 등 성장
탈모치료제 美 특허등록 마쳐
정부 약가인하 대비 R&D 강화도
중외제약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JW중외제약이 신약 개발을 축으로 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리바로 패밀리'의 실적 기여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탈모 치료제 개발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실적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 가능성에 대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8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107억원으로, 2년 만에 다시 1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신약 중심의 체질 개선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고, 매출은 7748억원으로 7.7% 늘었다. 실적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은 개량신약을 포함한 '리바로 패밀리(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다. 리바로 패밀리는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지난 2021년 복합 성분 개량 신약개발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탈모 치료제 개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30년 약 160억 달러(약 2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경우 시장 확대 여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을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웠다.

JW0061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GFRA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기전으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성 호르몬 억제나 혈관 확장에 초점을 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모발 성장의 생리적 경로를 직접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쳐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태다.

이 같은 신약 개발 전략의 중심에는 지난해 선임된 함은경 대표이사가 있다. 함 대표는 기초 연구부터 상업화까지 경험을 쌓은 연구개발 전문가로, 최고개발책임자(CDO)를 역임한 바 있다. 회사가 개발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약가 제도 개편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약 개발 회사로의 체질 전환을 서두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보건복지부는 제네릭(복제약)뿐 아니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기존 53.5%에서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JW중외제약은 전체 매출의 약 82%가 ETC(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 특허가 만료됐거나 만료를 앞둔 품목도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해 ETC 매출 성장을 이끈 리바로젯은 이미 지난해 8월 특허가 만료돼 약가 인하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회사는 그동안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개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신약 개발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후속 파이프라인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장기간 연구를 이어온 만큼 개발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지널 의약품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특허 만료 품목도 포함돼 있어 약가 개편안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은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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