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보합·농산물 소폭 상승 영향
설 앞두고 축·수산물은 고공행진
정부, 주요 성수품 공급 늘리고 최대 50% 할인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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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를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2.4%로 고점을 찍은 후 12월(2.3%)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줄였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주요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물가가 보합세를 보인 영향이다. 석유류는 지난해 9월(2.3%)을 시작으로 10월(4.8%), 11월(5.9%), 12월(6.1%)까지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며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지난달 0% 상승률을 기록하며 물가를 끌어내렸다. 또한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농산물도 0.9% 오르는 데 그치며 물가 상승을 억눌렀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석유류와 출하 물량 증가, 전년 기저 영향을 받은 농산물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지난달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4.1%, 5.9% 뛰면서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설 성수품인 조기는 1년 전보다 21.0% 급등했고 고등어도 11.7% 올랐다. 수입소고기(7.2%)와 국산소고기(3.7%)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 심의관은 "축산물과 수산물은 수입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주요 성수품의 공급 확대와 할인 판매에 나섰다. 먼저 농수산물 비축물량 방출과 축산물 도축장 주말 가동을 통해 배추·사과·한우·고등어 등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50% 확대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부터 910억원을 투입해 성수품 최대 5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할인 전후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 수입을 완료했으며 설 명절 전까지 전량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민경신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국제유가 변동성, 겨울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설 민생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명절 성수품 수급 관리 등 서민 물가 부담 완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