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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정지’ 악재 걷힌 파두…올해 ‘흑자전환·주가부양’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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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2. 03. 18:07

거래 재개에 경영·사업 정상화에 재시동
불확실성 해소하며 주가도 상한가 직행
글로벌 수주 확대에 1분기 흑자전환 기대감
사진2. 파두 건물 사진
/파두
한동안 파두를 옥좼던 '거래 정지' 악재가 걷히면서 경영·사업 정상화에 재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2023년 코스피 입성 당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뻥튀기 상장' 의혹은 진행형이지만, 상장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흑자전환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가 부양 실현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파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30% 오른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19일, 파두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조사에 나선 바 있다. 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전날 실질심사 대상에서 파두를 제외하며 거래 재개를 공식화했다. 거래 재개에 따라 경영·사업 불확실성을 덜어내면서 반등 기대감을 높인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검찰 수사 등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긴 하지만, 기업가치 재평가 기회를 확보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파두 역시 올해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남이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10년 이상의 노력을 통해 한국 팹리스(반도체 설계)로는 최초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의 활황과 함께 진정한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주주가치 극대화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팹리스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 등 고성능 저장장치의 핵심 부품인 SSD를 수주, 자체 기술로 직접 설계한 맞춤형 컨트롤러를 탑재해 판매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에만 470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과 203억원 규모의 SSD 컨트롤러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결 과제였던 흑자전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내부에선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장 이후 영업손실 규모를 보면 2024년 연간으로 950억원을, 지난해 1~3분기에는 3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 고도화에 따라 그간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연구개발비가 안정화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두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3년 230%, 2024년 151%, 2025년(1~3분기) 61%다.

전세계적인 AI 투자 열풍에 실적 개선세까지 맞물리면서 공모가 3만1000원에 한참 못미쳤던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두는 이르면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 제고 로드맵을 공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샌디스크와 메타, 구글 등 빅테크를 고객사이자 협력사로 두면서 실적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라며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SSD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어 올해가 외형 성장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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