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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실적 대반전” 한화오션, 영업익 1조원대 복귀…특수선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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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2. 04. 16:25

작년 수주 100억달러 돌파
특수선 건조 능력 확대 진행
대형 수주 대응 여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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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3 배치 2 1번함 장영실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하며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특수선 건조 능력 확충을 마무리하고 대형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한화오션은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잠수함 제4공장을 완공하면서 잠수함 4척, 수상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2·3단계 공사도 예정돼 있으며 캐나다,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수주 성과에 따라 신축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각각 2척씩 건조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단계별 증설이 완료되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제외하고도 연간 잠수함 5척, 수상함 3척까지 건조가 가능해진다.

특수선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말 사업 확장 따른 선제적 투자로 연간 영업이익이 11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턴 글로벌 특수선 수주 확대가 시작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상선 부문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이 여전한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미국 관세 정책, 수에즈 운하 정상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으나, 전년 대비 전반적인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0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20년대 초반까지 저가 수주 여파로 매년 1조원 안팎의 적자를 이어왔지만, 2024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12조6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수주 실적은 이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총 100억5000만 달러로 전년(89억8000만 달러) 대비 11% 늘었다. 글로벌 신조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영업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건조 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조선업 전반의 호황과 맞물려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 차원에서 조선 사업 외연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 확장에 더해 미국 내 추가 조선소 인수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해군 MRO 사업 확대와 북미 방산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화오션은 이날 호주 오스탈 지분 인수 작업에 대해 " 거제조선소-필리조선소와의 유기적인 협업 기회를 보고 있는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와 마스가를 포함한 대미 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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