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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혁신당 합당 제안' 반발에 고개 숙이며 경청모드 돌입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문제를 두고 각각 당내 갈등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대표의 혁신당과의 합당제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합당 반대 기자회견과 의원총회 개최 요구 등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정 대표는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경청모드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전날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이날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도 만나 합당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당 공식석상에서도 연일 합당 추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 대표는 직접적인 반박을 삼가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원들과 의원들의 뜻을 잘 살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합당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 등과 별도로 식사를 갖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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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도 최근 한 전 대표의 제명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되며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의원총회에서는 최고위원과 의원 간 고성과 거친 발언이 오가며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직과 의원직을 걸고 재신임 투표를 제안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특히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징계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적극 반박했다. 또 자신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온 소장파 의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그동안 소장파나 혁신파라는 이름으로 당대표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쉽게 흔들어왔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고 강조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양당 대표의 당내 갈등 대응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바로 '당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혁신당과의 합당 여부는 당원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장 대표도 당원이 사퇴를 요구하거나 재신임이 부결될 경우 당 대표직과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대표가 당심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강성 지지층 중심의 지지기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박찬대 의원을 권리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으며 당대표 취임 이후에는 '1인1표제' 추진 등 당원 주권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장 대표도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대표의 상반된 대응 방식이 당내 갈등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지만 실제 접점을 어느 수준까지 도출하느냐에 따라 리더십 평가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장 대표는 재신임투표라는 승부수를 통해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지만 당내 반발이 한층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