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 "대통령 부부와 사적 대화만 나눴다"
檢 조사 일단락…구속영장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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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9일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20분께까지 12시간 넘게 조사받고 돌아갔다. 명씨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5일, 11월 8일 8시간 조사에 이어 세 번째다.
명씨는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을 향해 "좋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고 대통령 부부도 사적인 대화가 있는 것이니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저는 어떤 공직이나 위치에 있어서 이를 망각하고 발언한 것이 아니다"라고 공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는 이와 관련한 대통령 부부와 자신의 발언이 녹음된 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사적으로 강혜경씨에게 격려 차원에서 너스레 떨며 한 얘기를 (언론에서) 사실화시켜 얘기한다. 제가 힘있는 사람이면 고령군수든 시의원이든 말만 하면 다 앉혔지 왜 못 앉혔겠냐"고 반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시 의창구 지역구에 당선된 김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한편 검찰은 명씨 조사를 끝으로 주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 후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