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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겨울철 2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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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1. 05. 19:52

5일 10.4만마리 사육농가서 확진 판정
14개 위험 시·군 선정… 방역 집중 관리
농식품부 "산란계 수급 악영향 낮을 것"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10만4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여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겨울철 20번째 확진이다. 또 산란계 농장에서는 9번째 발생 사례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발생농장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도 실시 중이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25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돼 방역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경기·충청·세종·전북에서 이번 동절기 산란계 발생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산란계 사육이 많고 과거 발생 이력이 있는 14개 위험 시·군을 중심으로 3개 권역을 구분한다. 현재 운영 중인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단을 해당 지역에 파견해 관리할 계획이다.

산란계 발생 위험이 우려되는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점검단을 꾸리고 오는 17일까지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해당 14개 시·군 내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이 있거나 현재 10만 마리 이상 사육 중인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가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이달 24일까지 방역수칙 이행 여부에 대한 실태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와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 204호를 대상으로 일일 1회 소독에서 2회 이상으로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을 집중 관리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해 말부터는 고병원성 AI 발생이 매주 3~4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피해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거 사례를 되짚어 볼 때 1월은 12월에 이어 고병원성 AI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므로 경각심을 갖고 방역조치 이행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현재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135만 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산란계 8120만 마리 중 1.66%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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