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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3노조 “팩트를 왜곡하는 MBC뉴스의 시위보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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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1. 13. 17:55

MBC3노조, 12일 MBC뉴스 편향 보도 비판 성명
"한쪽으로 치우쳐진 형평성 잃은 공영방송사 MBC"
캡처
MBC뉴스데스크 11일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이번엔 반드시 체포해야> 기사. /MBC뉴스데스크 캡쳐
MBC3노조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찬반 집회에 대한 MBC뉴스데스크 보도를 겨냥해 "팩트를 왜곡하는 시위보도"라며 이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2일 성명에서 "11일 토요일 류현진 기자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이번엔 반드시 체포해야'> 뉴스데스크 기사는 제목부터 매우 편향되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조는 11일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당일(오후 4시 기준) 탄핵찬성집회 참가자 1만5000명, (오후 3시 기준) 탄핵반대집회 참가자 3만2000명이었다"라며 "분명히 광화문에서 탄핵반대 집회 인원이 두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뉴스데스크 류현진 기자 리포트 125초 분량에서 탄핵반대 집회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 반에 그쳤고, 그 분량은 14초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 찬성 집회와 관련해서는 3번의 시민인터뷰를 실은 반면, 탄핵 반대 집회와 관련해서는 단 한명의 시민인터뷰도 시도하지 않았다"라며 "탄핵 반대, 대통령 체포 반대 시위자의 인터뷰를 방송해온 BBC 등 외신 리포트의 태도와 달리 극도로 편향적인 구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탄핵 찬성 시위를 소개할 때는 '구호가 울려퍼졌습니다'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라는 식으로 시위자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술어를 썼고, 탄핵반대 집회와 관련해서는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소추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등의 단어를 사용해 편취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보도 태도는 4일 도심집회를 다룬 조건희 기자의 중계 리포트에도 똑같이 반복된 바 있다"며 "당시 민노총의 탄핵촉구 집회 인원을 주최측 추산으로 2만5000명이라고 소개한 반면, 광화문 탄핵반대 집회를 소개할 때는 '극우집회를 이끌어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도 합류했습니다'라고 언급하면서 주최측 추산 집회인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 4일자 뉴시스 보도 <'尹체포' 불발에 두쪽 난 한남동…"즉각체포" vs "절대수호"> 기사에서도 이같은 편파보도가 지속됐다며 "역시 탄핵반대집회 인원이 (탄핵찬성집회 인원보다) 더 많았음에도 편향적인 보도를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당시 탄핵찬성 집회 인원은 2만3000명, 탄핵반대 집회 인원은 3만5000명이었다.

이어 "또한 리포트에서는 '윤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욕설을 내뱉으며, 경찰 질서유지선을 넘어뜨린 뒤 밀어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지적한 반면, 민노총 시위자가 경찰 머리를 무전기로 가격한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민노총을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경찰체포조치를 비판하는 민노총의 입장을 실어 어이가 없는 보도를 했다"고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공권력을 유린하는 폭행에 대해 무비판적인 보도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집회 시위 보도에 있어서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 모두 동등한 국민의 정치적 목소리이며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서는 안된다"라고 촉구했다.

이체리 수습기자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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