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미래 계획 논의"
시리아, 중동 동맹 관계 변화
|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임시정부의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과 함께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찾았다.
이들은 사우디 측이 제공한 제트기를 타고 이동해 공항에 내렸고 같은 날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국정을 논의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왕세자와 인도주의적·경제적 협력뿐만 아니라 에너지·기술·교육·건강 분야에서의 광범위한 미래 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시간의 회담에서 시리아의 미래를 건설하는 과정을 도우려는 사우디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중동 지역 동맹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해 12월 이란의 지원을 받아 온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13년여의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켰다.
반군의 지도자 출신으로 지난달 29일 취임한 알샤라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전임 정권과 확연히 차별되는 행보다.
사우디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이란과는 거리를 두게 됐다. 사우디는 알아사드 정권에 맞선 반군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온 아랍국가 중 하나다.
알샤라 대통령을 비롯한 시리아의 새 관리들은 알아사드 정권 몰락 후 아랍 및 서방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사우디는 지난달 초 시리아의 신임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을 초청했고 같은 달 말에는 시리아 등 아랍 및 서방 고위 관료들과의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