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NS에 한 누리꾼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로 받은 손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이 편지는 전남 곡성군의 한 주민이 적은 것으로, “기부 덕분에 빨래방이 마련 돼 고맙다”는 내용이다.
자신을 ‘흑석마을 담양댁’이라고 소개한 편지 속 글쓴이는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곡성으로 시집올 때만 해도 시어머니가 형님네 애들 빨래를 시켜서 마을 빨래터에서 몇 번을 울었다”며 “이제 80살이 넘어강께 무릎이랑 허리가 아파 집에선 이불빨래를 아예 못한다. 마을에 이불빨래하는 곳이 생겨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참말로 고맙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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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쳐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불균형을 해소, 경제 활성화 취지에서 거주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는 제도다. 개인 기부만 가능하며 최소 10만원씩 연 500만원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답례품과 함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편지에 등장하는 곡성군의 경우 지정기부가 가능한데, 마을 빨래방 조성은 그 중 하나다.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석곡면과 입면에 빨래방을 조성, 고령화 지역 주민의 위생환경을 개선하고, 노인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군은 이 외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장진료,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 지원 등 지정기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군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부자 68%가 “일반기부보다 지정 기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