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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찾은 전한길 “尹,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만들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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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승인 : 2025. 03. 06. 16:53

윤석열 대통령 직접 접견대신 편지 낭독 진행
욕설 시민에…전한길 “자유민주주의 좋은 점”
“이번 주말 집회도 참석…재판관들에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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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임상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님,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우리 청년과 미래 세대들이 더욱 희망을 갖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십시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6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수감돼있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읽어 내렸다. 윤 대통령을 직접 접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대신 구치소 정문 앞에서 편지를 낭독한다는 게 전씨의 방문 이유다. 전씨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하는 시민들도 정문 앞으로 몰려 전씨를 기다렸다.

하지만 전씨의 편지 낭독은 예정 시간보다 20분가량 지연됐다. 전씨가 구치소 정문 앞에 나타나자 전씨를 향해 확성기를 들고 욕설을 퍼붓는 시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당 시민은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된다"는 취지의 말과 구호를 끊임없이 뱉었다.

결국 인근으로 장소를 옮긴 전씨는 "자유민주주의가 참 좋다"를 첫 마디로 말을 시작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계신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지금 저를 욕하는 목소리도 들리는데,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좋은 점"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유민주주의도 사라지고, 욕하는 사람도 반동분자로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전씨는 "지난번 대국민 담화에서 '반국가세력의 불법과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말 그대로, 억울하게 갇힌 몸이지만 흐트러짐 없이 일관되게 잘 견딘 것에 하늘과 국민이 감동하게 되면서, 지지율이 이미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코자 하는 모든 국민들이 윤 대통령의 빠른 석방과 직무 복귀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3·1절 당시 광화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만세'를 외쳤고, 그 외침을 헌법재판관 모두가 봤기에 조만간 탄핵 각하나 기각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무너져가는 국가시스템을 모두 정상화시키고, 빠른 시일 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철저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든든한 안보와 흔들리는 경제를 다시 살리고, 사회갈등도 통합으로 이끌어 달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십시오"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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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보수 집회 연단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다. /임상혁 기자
전씨는 편지 낭독을 마친 뒤 "지난 3·1절 집회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참석했는데, 이번 주말에도 집회에 나가기로 했다"며 "당시 이 대표와 민주당에서 총동원을 했음에도, 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 탄핵 찬성 측은 1만8000명인데 비해 탄핵 반대 측은 12만명이 모였다. 그것이 국민의 정서이고 민심이다. 집회를 헌법재판관들이 보기 때문에 절대 헛된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재판관 평의가 계속 열리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시점이다. 여론에 밀리면 안 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이번 주말에도 많은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전씨의 연설을 들은 보수 집회 참여자들은 저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연단 옆에선 큰 북과 작은 북 연주자들이 박자에 맞춰 북을 울리기도 했다. 탄핵 찬성 측 지지자도 인근에 있었지만 큰 충돌 없이 전씨의 연설은 마무리됐다.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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