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작·회유 내란몰이 드러나고, 尹석방에 여론 급반전 결정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2010005334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3. 11. 17:48

대통령실 탄핵기각 확신하는 이유
용산, 직무복귀 대비 기자실 등 점검
尹, 관저서 與인사와 정국 방안 논의
[포토] 국민의힘, 정국대응 의원총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촉구 삭발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확신하고 사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현재 광폭 행보를 자제하면서 관저로 복귀해 차분한 분위기 속 '관저 정치'에 나서고 있다.

11일 용산 등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재 여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추후 변론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자유롭게 여권 핵심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향후 정국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 참모들과 직원들은 대통령실 기자실이 위치한 곳에 나타나 계엄 이전처럼 자연스레 기자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복귀를 확신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대통령실이 활기를 되찾았다. 통상 이뤄지는 참모들의 브리핑이나 기자회견만 없을 뿐 다시 북적북적한 느낌을 회복했다. 계엄 후 참모들은 용산으로 출근을 하긴 했지만 기자들에게 눈에 안 띄게 다닐 정도로 두문불출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복귀 작업에 속도를 내듯 기자실이 있는 층에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여론의 급반전으로 탄핵 반대 민심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헌재 판결이 여론과 아무 상관 없는 형사 재판 성격이 아닌, 여론 재판적 요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헌법을 재판관들이 해석해 의견을 모으는 '합의체제'여서다.

마지막 이유는 야당이 연속적으로 탄핵 폭주를 하고 있고 '내란몰이'의 실상이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위증협박' 녹취 공개다. 주어는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내란죄로 엮겠단다"라는 대목을 보면 위증 회유의 주체가 야권일 확률이 높다.

이날 여권 관계자는 "보수층의 결집은 계엄 이후 1월 초부터 단단히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지 여론이 앞으로 올라가면 올라가지, 떨어진다는 걱정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 중심으로 들어가 구체 메시지를 대통령이 직접 던지는 건 야권에게 떡밥을 주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탄핵 선고까지) 유리하게 흘러가는 국면이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지지자들에게 보낼 메시지를 부각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대통령 복귀로 기자실이 활기를 되찾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엄 전처럼 참모들의 브리핑이나 회견을 내는 자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정치적 메시지로 비춰지기 때문에 헌재 판결 전까지는 최대한 차분하게 기다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 후 국민들에게 전한 메시지에서 "국민들께 감사하다", "걱정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최대한 정치적 언급을 자제하는 신중함도 엿보인다. 다만 지지 여론 확장을 위한 여론 메시지도 수위를 조절하며 간헐적으로 낼 가능성도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