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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협찬한 공예품, 망가진 채로 돌아와” 작가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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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3. 19. 15:00

전선 꼬이고 조명헤드 파손까지
"협찬 믹서기, 음식 담긴채 왔다"
다른 피해 사례 댓글 잇따라
/SBS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 조명 작품을 협찬했다 파손된 채로 돌려받은 한 작가의 사연이 SNS에 알려졌다.

자신을 조명 공예작가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지난 18일 SNS에 “SBS 드라마 보물섬에 협찬했던 조명이 근 1년 만에 돌아왔다”며 “선은 꽈배기를 틀어서 말아놓고, 조명헤드는 부러지고, 비싼 전구는 저렴이로 되돌아오고”라고 적으며 파손된 조명 작품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0.2초 만에 지나가는 엔딩크레딧 한 줄에 만족하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당 작품은 글쓴이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방송사 측에서 먼저 협찬 제의를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전에도 다른 방송사 드라마에 작품을 협찬했다가 동일한 경험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전선이 꼬여있고 기구 일부가 파손된 조명장치. /정훈 조명공예작가 SNS 캡쳐
사연이 알려진 뒤, 해당 게시물에는 방송 협찬과 관련된 다른 누리꾼들의 후기가 잇따라 달렸다. “예능 프로그램에 믹서기를 협찬했는데 음식물을 그대로 담긴채 돌려받았다”는 사연부터, “무형문화재가 검 작품을 사극에 협찬했다가 다 망가져와서 이후로는 절대로 방송에 협찬하지 않는다고 한다”, “연예인에 의상을 협찬했다가 착용샷을 받지 못했다”, “인테리어 물품을 드라마에 협찬했다가 분실했다고 전달받았다”등의 내용이 게시됐다.

다른 누리꾼이 “물품 대여 시 계약서에 파손 관련 조항이 없었나”라고 질문하자 글쓴이는 “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게 없다. 받자마자 수리를 마쳤다”고 답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올해 초 한 방송사에서 드라마 촬영 도중 문화유산을 훼손했다 사과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촬영 장소였던 경북 안동 병산서원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으로, 제작진이 소품을 매달기 위해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여러 곳에 새 못을 걸어 압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돼 도마에 올랐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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