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총출동 ‘K-양자연합’ 출범…양자기술 산업화 시동

정부, 양자 소부장 국산화 선언
34개 기관 참여…산업화 촉진

지난 1월 미국 뉴욕주 요크타운하이츠의 IBM 왓슨 연구소에서 열린 외신기자 설명회에서 제이 감베타 양자컴퓨터 부문 부사장이 양자컴퓨터 내부 모형의 양자 프로세서를 가리키고 있다./연합

산업통상부가 국내 양자기술 산업화를 위한 대규모 민관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정부는 그동안 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위주였던 양자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K-양자산업 연합' 출범식을 열고, 기업 중심의 양자기술 산업 확산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등 양자기술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연합은 그간 연구기관 중심으로 추진돼 온 R&D 기반 양자기술을 산업 현장 중심으로 확장하기 위한 민관 협력체로, 산업별 활용 사례(Use-Case) 발굴과 표준·규제 개선,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삼는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오션, 삼성바이오로직스, HS효성첨단소재, 에코프로, LIG넥스원 등 주요 대기업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했으며, 대한광통신, 우리로, 우신기연, 마이크로인피니티 등이 공급기업으로 자리했다.

GIST·연세대·전북대 등 대학과 함께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권도 힘을 보탰고, 지원기관으로는 코트라, KIAT, KEIT, 한국양자협회 등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출범식과 함께 '양자기술 산업화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초전도 QPU 패키징, 극저온 냉각기 등 핵심 소부장의 국산화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검증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양자 슈퍼컴퓨팅 결합형 플랫폼 구축과 산학 연계 실무 교육을 통해 기업이 직접 양자모델을 설계·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지금이 국내 양자 소부장 기업들이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민간 주도의 혁신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해 양자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