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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삼성맨’ 한종희 부회장 별세…삼성전자, 단독 대표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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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3. 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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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한종희·전영현 부회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유고에 따른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25일 '한종희 대표이사 유고(사망)에 따른 변경'을 사유로, 대표이사를 전영현 부회장 단독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새벽 향년 6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22일 가족행사에 참석한 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투톱 체제를 구축했지만, 6일 만에 리더십의 한 축을 잃게 됐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운영할 전망이다.

1988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 입사한 한 부회장은 37년간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을 이끈 입지전적 인물이다. 특히 TV 사업의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으며, 최근에는 AI 시대에 대비한 반도체 사업 강화와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전략을 주도했다.

최근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과 메드텍, 차세대 반도체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위기 극복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주주총회 직후에는 출장길에 올라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에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고인은 지난 37년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하셨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며 고인의 공로를 기렸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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