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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전업계에 AI 확산…딥시크 속속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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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06. 16:12

TV에 말을 걸면 AI와 대화 가능
말하면서 여행 일정 짤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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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가전업계에 인공지능(AI) 탑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가전 대기업인 쓰촨창훙(四川長虹)과 TCL 등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를 자사 제품에 잇따라 도입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에서 가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AI를 이용한 신기능 개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3월 23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AWE'에서 중국 가전업체들은 최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전시회의 최대 화제는 1월 하순 중국 안팎의 주목을 받은 딥시크 탑재 제품들이었다.

창훙은 2월 중순 딥시크 지원을 공식 발표했다. TV에 말을 걸면 AI와 대화가 가능하다. 창훙 전시 부스 관계자는 "드라마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도 줄거리만 설명하면 AI가 정확하게 작품을 추천해 준다"고 설명했다.

TV 대기업 TCL도 3월 초 일부 제품에 딥시크 AI를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전시 부스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차별화가 어려워 여행 분야에 특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V에 탑재된 AI를 통해 여행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여행 일정을 대화를 통해 짤 수 있다"며, 개인소비가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끄는 여행 수요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가전 대기업 하이얼 그룹도 딥시크와 자체 개발 AI를 탑재한 에어컨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에어컨 온도 낮춰줘'라고 명령해야 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덥다"라고 하면 AI가 의미를 이해하고 자동으로 온도를 낮춰준다.

딥시크는 그동안 중국 내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1월 20일 발표한 최신 AI 모델 'R1'을 계기로 단숨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딥시크는 미국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저비용으로 구현했다고 주장한다. 기술 정보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중국 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베이징아오웨이윈왕대데이터과기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가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9071억 위안(약 181조 737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교체 지원 보조금 덕분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에는 약 1% 증가한 9155억 위안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교체 지원 보조금은 유지되지만, 수요의 선반영 등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AI 도입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면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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