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도봉산 입구 거리 정비 이전(위)과 이후의 모습.등산로 입구 거리가 말끔해졌다.
지난 2022년 취임한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초기에 하고 싶었던 일이 많았지만 그 중의 하나가 무질서했던 도봉산 입구를 정비하는 일이었다.
한 해 670만명의 시민이 찾는 노점을 정비하는 것은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라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셀 수 없이 만나 서로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며 이견을 좁히고, 여기에다 정교한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노고의 과정을 거친 도봉산 입구 정비 프로젝트가 3년만에 빛을 봤다 8일 도봉산 거리가게(노점) 환경개선사업 준공식에 참석한 오 구청장과 직원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상인, 구청 직원, 시민 등 100여명이 모여 그동안의 노고를 자축하는 자리였다.
이 프로젝트는 △도봉산 노점 운영규정 마련→△노점상들(대전국노점상연합회)과의 환경개선 협약 체결→△운영규정 제정 및 공포→△68개 노점 부스교체→△보행 환경과 도시 미관 개선 공사 등의 과정을 거쳤다. 시시때때로 소통의 과정을 통해 이해당사자들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중화장실 설치, 공공현수막게시대 설치, 장기적치물 제거 등도 이어졌다.
오 구청장은 "등산객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 상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영업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모든 행정에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봉지역에서 '구청장'보다 '오서방'으로 불리는 그의 다음 목표는 창동역 1번 출구 환경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