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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30년 419만대 청사진… 美 EV 픽업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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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4. 09. 16:48

2030년 419만대 판매·시장점유율 4.5% 달성
세계 최대 픽업 시장 미국 맞춤형 전동화 모델 투입
PBV, 글로벌 LCV 시장 진출
EV2 등 전기차 대중화 풀라인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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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을 설명하고 있다. / 기아
기아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따른 위기 상황을 전동화 픽업이라는 현지 전략 모델을 투입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아울러 PBV(목적 기반 차량)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새로운 기회인 글로벌 LCV(경상용차) 시장을 개척한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더욱 구체화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는 322만대이며 2030년은 419만대와 함께 시장점유율 4.5%를 달성할 계획이다. 2030년은 중국 판매목표 현실화에 따라 지난해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430만대 대비 11만대 조정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111만대·유럽 77만대·국내 58만대·인도 40만대다.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7000대(비중 28%)에서 2030년 233만3000대(비중56%)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전기차는 125만9000대이며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4000대다. 주요 4대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북미 70%·유럽 86%·국내 73%·인도 43%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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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픽업 북미 판매 전략 / 기아
◇세계 최대 픽업 시장 미국 맞춤형 전동화 모델 투입…연 9만대·M/S 7% 목표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신규 EV(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동화 픽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북미 EV 픽업 트럭 수요는 올해 23만대 규모에서 2034년 128만대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도심·아웃도어 모두를 아우르는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중장기 연 9만대·시장점유율 7%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전동화 픽업은 중형 사이즈이며 포드F-150와 리비안R1T 등이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동급 최고의 실내 및 적재공간·토잉 시스템 OEM 개발을 통한 편의성 증대·오프로드에서의 특화 기능화 주행성을 확보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사양·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정통 픽업 타스만으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등 신흥 시장에 출시해 연 평균 8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6%(북미 지역 제외)를 확보할 계획이다.

◇EV2 등 전기차 대중화 풀라인업 구축… PBV로 글로벌 경상용차 '노크'
기아의 전기차 판매 목표는 올해 32만4000대를 시작으로 2027년 78만3000대·2030년 125만9000대로 발표하며 지난해 제시했던 목표치를 조정했다. EV3·EV4·EV5 등 EV 대중화 모델을 글로벌 확대 전개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내년 EV2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원가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도 개발하고 하드웨어 최적화·차세대 전자 아키텍처 적용·차량 소프트웨어 고도화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

또 PBV를 통해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7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와 2029년 PV9을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목표는 글로벌 각 시장의 전동화 전환 추이를 고려한 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 총 25만대(유럽 13만3000·국내 7만3000·기타 4만5000)이다. 모델별로는 PV5 13만5000대이며 PV7·PV9를 합쳐서 11만5000대를 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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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5년 전략방향 / 기아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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