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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준중형 세단 시장서 ‘독야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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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4. 15. 06:00

1분기 판매량 전년 대비 56.2%↑
경쟁 모델 기아 K3 단종 효과도
EV4 출시 이후 준중형 세단 시장 다시 치열
(사진 1) 현대차 2025 아반떼
아반떼 / 현대차
현대차 아반떼가 준중형 세단 시장서 나 홀로 질주하며 베스트셀링카 톱5를 차지했다. 1990년 '엘란트라'라는 차명으로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모델로 출시된 아반떼는 지금까지 우수한 가성비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반떼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1만8909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은 6807대가 늘었으며 판매순위는 8위에서 3단계가 올랐다. 이 같은 아반떼의 약진에는 경쟁 모델의 부재도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 4317대가 판매됐던 기아 K3는 같은해 9월 단종됐다.

아반떼의 장점은 현대차 세단 중 가장 경제적인 1994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함께 가솔린 1.6모델은 15㎞/ℓ, 하이브리드 모델은 21.1㎞/ℓ에 달하는 우수한 복합연비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2025년형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클러스터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선호 사양을 중하위 트림까지 확대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아반떼의 판매 증가에는 최근 몇년 동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치이던 세단의 인기가 부활한 것도 작용했다.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는데 같은 기간 세단 판매량은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등의 주도에 힘 입어 16.6% 증가했다.

한편 2분기부터는 아반떼가 '독야청청'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긴 주행거리·넓은 공간 등에 초첨을 맞춘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합리적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V4의 장점은 넉넉한 주행가능거리다. 특히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533㎞를 달릴 수 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이다. 복합전비도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수치인 5.8㎞/㎾h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는 수많은 경쟁 모델이 있었지만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무려 35년 넘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며 "전동화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EV3 등의 도전에 아반떼가 아성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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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 기아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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