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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찍으려는 대우건설…“한남2구역, ‘한강변’ 정상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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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4. 21. 09:00

조합, 27일 임시총회 개최…대우건설의 재재신임 여부 결정
대우건설, '한남써밋' 제시…"하이엔드 아파트 주도권 확보"
"기존 설계, 촉진계획 변경(안)에 맞춰 랜드마크 설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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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위치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한남2구역) 조합에 제시한 한남 써밋.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위치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한남2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대우건설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해 시공사 선정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이 회사의 핵심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대우건설의 재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 신임 여부를 다시 한 번 결정하게 된다. 한남2구역은 보광동 272-3 일원, 약 11만㎡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총 30개 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총회가 추진된 배경엔 대우건설이 제안한 '118프로젝트' 중 일부 핵심 사안들이 서울시의 반대로 난항을 겪은 점이 자리하고 있다. 가령 고도제한을 118m로 완화해 기존 최고 14층에서 21층으로 상향하려던 계획이 중단되고, 2블록과 3블록 사이 관통도로를 폐지해 단지를 통합하려던 방안이 서울시가 기존 도로 유지 방침을 고수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조합 내부는 크게 둘로 쪼개졌다. 한편에선 대우건설 해지와 다른 시공사로의 교체를 주장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대우건설 유지와 함께 명확한 청사진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오는 재신임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의 진심을 담아, 한남2를 한강변의 정상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그동안 회사는 한남2구역을 위해 '한남의 정체성'을 담은 설계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한남써밋'은 회사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랜드마크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JERDE(외관 디자인) △STOSS(조경 설계) △SWNA(인테리어 평면 설계) 등 세계 유수의 건축가 및 디자인 그룹을 참여시켰다.

특히 써밋은 대우건설의 핵심 브랜드로, 회사가 집중 육성하고 있다. 회사는 브랜드 강화전략의 하나로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리뉴얼을 시행해 하이엔드 아파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서울 핵심 사업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아파트 외관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에 대해서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촉진계획 변경은 도시계획 전문업체인 하우드엔지니어링과 협업 중인데, 설계의 발전 과정을 조합원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재보다 개선된 '완성형 설계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재신임을 거쳐 대우건설이 한강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해외 설계사들과 협업한 기존 설계를 촉진계획 변경(안)에 맞춰 명품 랜드마크 설계로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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