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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사과’ 두고 맞붙은 金·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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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4. 23. 18:11

국민의힘 미디어데이, 대진표 확정
24일부터 토론戰… 찬탄·반탄 격돌
국회사진기자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미디어데이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할 수 있다"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하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이 부분에 상응하는) 필요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우리가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허무하게 아무것도 안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대세론'이 꺾였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지지자들의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가운데, 파면됐다. 그 자체로 지지하는 분들이 상심하고 방황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후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운데,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 아직 정비가 안 됐다"며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갈등이 용광로처럼 국민의힘 안에서 녹아 새로운 희망과 비전으로 힘차게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2차 경선에 진출한 예비 후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는 저마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먼저 지명에 나선 김 후보는 한 후보를 지목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우리 당에서 나온 대통령이 탄핵되고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은 한동훈 후보 때문이 아닌지를 물어보려고 한다"며 지목 이유를 밝혔다.

한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계엄에 따른 탄핵은 피해갈 수 없었다"며 "좋은 방향으로 좋은 토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토론 상대로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데 대해선 "정치하면서 늘 공격의 대상이 된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제가 유력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며 "4명 경선에서 과반으로 끝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나를 지명해 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 했다"며 "(나한테) 만만해서 (안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안 후보는 "(홍 후보가) 제가 할 말을 먼저 하신 것"이라고 맞받았다. 다른 후보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는 "저를 두려워하셔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1차 경선을 극적으로 통과한 데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전체 국민 중에서 제 지지율이 나경원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며 "아무리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국한한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차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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