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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각국 무역협상 3~4주 이내 종결...이후 조정...미군 방위비, 무역협상과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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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26. 03:00

트럼프, 취임 100일 타임 인터뷰
"모든 거래 성사시킬 것...각국 무역협상 3~4주 이내 종결...이후 조정"
"미군 방위비, 무역협상과 별도 항목"
"시진핑 주석과 여러 차례 통화, 중국과 협상 중"...중, 부인
USA GOVERNMENT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2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각국·지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협상을 기본적으로 향후 3~4주 이내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며 중국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해외 주둔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무역 협상과 별도로 진행한 것임을 시사했다.

◇ 트럼프 "모든 거래 성사 시킬 것...각국 무역협상 3~4주 이내 종결...이후 조정"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유예 90일이 종료될 때까지 협상을 종료될 수 있는가'라는 타임 질문에 "앞으로 3∼4주에 걸쳐 우리는 끝낼 것"이라며 "일부 국가가 다시 와서 조정을 요청할 수도 있을 터인데, 그러면 난 그걸 고려하겠지만 난 기본적으로 (3∼4주 내로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든 기업, 매우 우호적인 국가들과 협상하고 있고, 중국과도 만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모든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가진 2+2 통상 협의에서 한국의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인 오는 7월 8일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최 부총리가 전한 것과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최 부총리의 언급을 종합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7월 8일 이전에 각국·지역에 대한 조정된 상호 관세를 발표하고, 이후 추가 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미 무역협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부터)·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진행한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기재부 제공
◇ 트럼프 "미군 방위비, 무역협상과 별도 항목"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지역별 관세율 결정의 요인으로 부가가치세(VAT)·대미 관세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그들의 군대를 위해 돈을 내느냐?. 예를 들어 우리는 한국이 있지 않느냐. 우리는 군대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내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들을 위해 수십억(달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군대를 위한 지급은 별도 항목(separate item)으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일본 등이 부담하는 미군 방위비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과는 별도 협상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측이 전날 2+2 통상 협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았던 것도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통화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한미 '원스톱 합의'의 일부로 다루길 원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미중 1차 무역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2020년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 트럼프 "시진핑 주석과 여러 차례 통화...중국과도 협상 중"...중 외교부 "미국과 관세 협의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가려고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난 일본하고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우리는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했느냐'는 질문에 "여러 차례" 대화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밝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난 그와 여러 차례 대화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알려주겠다. 우리가 (관세 문제를) 합의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거듭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협상 주장에 대해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중국과 미국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나 협상을 한 적이 없다"며 "미국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들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신호로 인해 하락한 금융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타임 인터뷰는 22일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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