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컨테이너 보관 화확물질 폭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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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부 장관은 이날 밤 자국 남부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 항구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212명이 외래 진료를 받았고 나머지 사상자는 인근 주의 의료센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헬리콥터를 투입했으며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에 갇힌 이들을 수색하고 있다.
오만만과 페르시아만 인근에 위치한 이 항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200㎞ 떨어져 있다. 이번 폭발은 발생지점에서 약 48㎞ 거리에 있던 주민들도 느낄 정도로 규모가 컸다.
폭발로 생긴 화재는 진압됐지만 항만 이용은 중단됐고 경비 및 구호 인력이 현장에 배치됐다.
이 지역의 학교는 임시 휴업했고 시민들은 오염된 대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받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모메니 장관을 해당 지역으로 파견해 현장을 조사하도록 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항구 한쪽 구석에 보관돼 있던 컨테이너에 있던 화학 물질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화재가 진압될 때까지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정유 회사는 이날 사고에 관해 "해당 지역 회사와 관련된 정유 시설, 연료 탱크, 송유관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