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000대 증산계획도 밝혀
"루머 무대응…제품 지속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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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부평공장은 다음 달 첫째 주말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특근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와 도장, 조립 등 모든 파트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특근 시행 여부를 통해 시장 수요 전망을 간접적으로 파악한다.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SUV를 생산하는 부평공장은 다음 달 일부 요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말에 특근이 시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부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한국GM 안팎에선 철수설이 불거진 것과 달리 생산공장은 정상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GM은 최근 실질적 조치로 철수설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생산량 85%가 미국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도 미국GM 본사와 협의해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등 2만1000대를 추가 증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의 생산계획은 기존 20만8000대에서 23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창원공장까지 합치면 연간 약 5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춘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총괄(전무)은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행사에서 "부평·창원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고, 시장 수요에 맞게 공급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산량"이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역시 "추측성 루머에는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제품을 출시할 것이고, 몇 주 후, 몇 달 후에도 새로운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아직 넘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증산 결정처럼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행동이 더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