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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91.4억 달러 흑자…‘23개월 연속 흑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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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5. 09. 08:55

반도체·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 호조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가스 수입 ↑
금융계정 순자산 규모 전월比 58% ↑
우리나라의 올해 3월 경상수지가 90억 달러를 넘는 흑자를 기록하며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크게 늘었고, 해외여행 성수기가 종료되면서 여행 수지 등에서의 적자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9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2조8400억원) 흑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27.3% 전년 동기(69억9000만 달러)보다 30.8% 증가했다. 1월~3월 누적 경상수지 역시 192억6000만 달러(한화 약 27조660억원)로 집계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9% 늘었다. 지난 2023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세 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조9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59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580억5000만 달러)보다 2.2%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132억 달러로 1개월 만에 11.6% 증가로 전환했고, 컴퓨터주변기기(31.7%), 의약품 (17.6%)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철강(-4.9%), 석유제품(-28.2%) 등은 큰 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0%), 중동(13.2%) 등으로의 수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1.9%), EU(9.8%)로의 수출도 증가로 전환했다.  

  

수입도 508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지속됐지만, 가스 도입물량이 11% 가량 늘어나면서 원자재 수입은 23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5% 줄면서 감소세가 축소됐다. 한편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04억1000만 달러, 90억4000만 달러로 14.1%, 7.1%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장비(85.1%), 승용차(8.8%) 등의 품목 수입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32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는데,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종료되고 외국인의 국내여행 성수기가 시작된 영향이다. 지난 3월 여행수지는 7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4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3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직접투자 배당소득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26억 달러, 이자소득수지는 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3월 중 7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49억6000만 달러) 대비 57.7% 증가한 수준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5000만 달러 불어났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 달러 증가,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0억4000만 달러 늘어났고 기타투자는 32억6000만 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25억8000만 달러가 줄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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