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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OCI, 미중 갈등發 슈퍼사이클 시그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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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5.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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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 카터스빌 공장 전경./한화솔루션
한화와 OCI의 태양광 사업이 미국의 중국산 압박 반사이익 사정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다. 현지 태양광 모듈 재고가 줄어든 게 그 방증으로, 양 사 모두 현지 탄탄한 생산체계 구축에 열을 올리며 모처럼 돌아오는 싸이클에 올라타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 흑자로 전환했고 OCI 역시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 거란 관측이 쏟아진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를 저점으로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재고가 소진되며 가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미국내 생산량과 설치수요, 수입량 등을 기반으로 볼때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 태양광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경쟁력이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기대의 원천은 미국의 중국산 압박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태양광 셀·모듈에 대해 최대 3521%까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가 동남아 4개국에서도 생산라인을 가동중인 만큼 해당 제품들에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관세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 등을 거쳐 오는 6월 확정된다.

미국 현지 투자를 늘려 온 국내 태양광업체들의 슈퍼 사이클 기대감이 커진다. 한화솔루션은 올 연말 미국 조지아주에서 잉곳·웨이퍼·셀·모듈까지 생산하는 '솔라허브'의 전체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서 모든 부품을 생산해 내는 만큼 현지 세졔 혜택 뿐만 아니라 관세 회피등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OCI홀딩스 또한 당장은 말레이 법인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영향으로 다소 부진하겠지만,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에서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동남아 제조업체에 공급해 잉곳·웨이퍼를 생산, 미국 셀 및 모듈 제조법인들에 납품해왔다. 올 초 예고한 투자로 미국 내 셀 생산 공장까지 설립해 비중국 밸류체인을 구성, 관세를 회피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OCI홀딩스는 지난 실적발표에서 "미국 태양광 모듈 재고가 작년 고점 대비 크게 줄고 있고, 현재 추정되는 재고는 약 20~30 기가와트 수준"이라며 미국 현지 진출로 실적 개선을 전망한 바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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