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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 프랑스서 ‘라방’하던 韓여성 테러… 현지 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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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12. 14:50

피해 장면 온라인 생중계되며 확산
현지 검사 "인종 차별적 모욕 행위"
프랑스 툴루즈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 중이던 한국인 스트리머 지니티(오른쪽)에게 한 남성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뒤 사라졌다. /엑스 캡처
프랑스 길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현지인 남성에 공격당해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지난 7일 한국인 여성 스트리머 진니티가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하던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현지인 남성이 킥보드를 타고 진니티에게 다가와 "뭘 찍는 건가, 더러운 중국 여자. 꺼져, 이 더러운 창녀야"라고 욕설을 한다. 그러면서 이 남성은 진니티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리치며 위협한 뒤 사라졌다.

놀란 진니티는 "이게 무슨 일인가, 도둑이 아니라 미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얼굴을 찍고 있었지, 저 남자를 찍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하자 "신고해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습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를 접한 프랑스인들은 진니티의 SNS에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이후 진니티가 추가로 올린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현지인이 진니티를 발견하고는 길을 멈추고 "모든 프랑스인을 대신해 어제의 공격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몸을 숙이며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을 접한 툴루즈 검찰은 가해 남성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툴루즈 검찰청의 다비드 샤르마츠 검사는 르피가로에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가중 폭행죄와 성차별적 모욕 혐의로 다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니티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구독자 100만 여명을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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