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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에 베팅한 美운용사…“K-방산, 매력적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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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5. 12. 16:42

아티젠파트너스, 23만여주 추가 매입…지분 8.17%로 '3대 주주'
LIG천궁
LIG넥스원의 천궁II 사격 이미지. /제공=LIG넥스원
미국계 자산운용사 아티젠파트너스가 LIG넥스원 주식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3대 주주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세계적인 방산 수요 증가로 LIG넥스원에 대한 투자 가치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0%를 넘보는 아티젠파트너스의 지분율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일각에서 나온다.

12일 LIG넥스원은 아티젠파트너스가 최근 자사 주식 23만5592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을 기존 7.10%에서 8.17%로 올렸다고 공시했다.

아티젠파트너스는 지주사 LIG(37.74%), 국민연금(10%)에 이은 LIG넥스원 3대 주주다.

아티젠파트너스가 LIG넥스원 대주주로 이름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9월께다. 아티젠파트너스는 당시 LIG넥스원 보유 지분 5%를 넘기며 처음으로 지분율이 공개됐다.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최근 지분율 8%를 넘겼다.

아티젠파트너스는 LIG넥스원 주식 매입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방산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외국 자본이 우리 방산 기업을 지배하게 된다면 국내 방위산업에 참여할 수 있겠냐"며 "기술 탈취 등을 원천적으로 막은 법규 등을 감안해도 해외 자본이 지배 목적으로 지분율을 높일 이유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방산 기업에 대한 해외 자본 지배력 강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설명이다.

업계 역시 이를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투자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산 강화 행보 등 방위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도 방산 기업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3조2763억원, 영업이익 22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조3086억원)보다 42%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질적 성장까지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IG넥스원의 선방으로 LIG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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