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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최대 발전원 등극…신재생 첫 두 자릿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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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5. 12. 17:25

'2024년 에너비 수급 동향' 발표
석탄, 18년만에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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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2호기 전경./한국수력원자력
지난해 국내 발전 부문에서 원자력이 석탄을 밀어내고 최대 발전원에 올랐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발전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95.6TWh(테라와트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원자력 발전량은 188.8TWh로 전체의 31.7%를 차지해 18년 만에 석탄을 제치고 발전 비중 1위에 올랐다. 가스와 석탄은 각각 167.2TWh(28.1%)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63.2TWh로, 전체 발전의 10.6%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산업부는 태양광 중심의 설비 확대, 발전 여건 개선, 투자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총에너지 소비는 3억940만TOE(석유환산톤)로 1.7%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100만원을 창출한 데 소비된 에너지의 양을 가리키는 에너지원단위는 0.133TOE/백만원으로 0.1% 개선됐다.

산업활동 증가와 함께 사회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에너지원별 소비를 보면 석탄 소비는 발전(-9.2%)과 산업(-2.2%) 부문에서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반면 석유는 산업 부문 내 석유화학 연료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2.8% 증가했다.

천연가스는 발전(5.0%)과 산업(14.4%) 부문의 증가로 전체 소비가 5.9% 늘었으며, 원자력 소비는 신한울 2호기 가동 등 영향으로 4.6%, 신재생·기타 에너지 소비는 6.2% 각각 증가했다.

발전설비는 총 153.1GW(기가와트)로 전년보다 8.7GW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재생 설비는 3.3GW 늘어나 전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태양광 설비는 13.1% 증가한 3.1GW가 추가 설치되며 신재생 확대를 주도했다.

설비 비중은 가스 30.3%(46.3GW), 석탄 26.3%(40.2GW), 신재생 22.7%(34.7GW), 원자력 17.0%(26.1GW) 등의 순이었다.

전기 소비는 536.6TWh로 0.4% 증가했다. 산업 부문은 자가발전 확대의 영향으로 1.7% 감소했지만, 여름철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로 건물 부문 소비는 2.2% 증가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도로 부문 전력 사용이 39.2%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15.8% 늘었다.

최종 에너지 소비는 2억1210만TOE로 1.9% 증가했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7.5%)과 기계류(6.0%) 중심으로 총 3.5% 증가했고, 철강은 0.1% 감소했다.

수송 부문은 해운(-18.6%), 항공(-45.7%), 철도(-1.5%) 등에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1.2% 줄었고, 도로 부문은 전기차 증가로 전력 소비가 늘었으나 전체 비중은 0.7%에 그쳤다.

건물 부문은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로 전기 사용이 늘어났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가 감소하면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어 전체적으로 0.3% 감소했다.

조익노 에너지정책관은 "원전?재생?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고, 전력시장과 전력망 등 전력시스템을 혁신해나가는 동시에, 효율혁신과 절약문화 확산으로 사회를 에너지 저소비 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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