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충주 사과농장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 농진청 “확산 차단 총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sl1.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3010005610

글자크기

닫기

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5. 13. 14:43

12일 0.6㏊ 규모 농장서 확인… "매몰 처리 예정"
이달 15일까지 발생지 2㎞ 내 과수원 51곳 예찰
농업인 자가 예찰 강화 등 확산 방지 대책 추진
과수화상병 증상 1
농촌진흥청은 전날 충북 충주에 위치한 사과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사과나무 잎이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있다. /농촌진흥청
충북 충주에 위치한 사과 과수원 1곳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0.6㏊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전날 해당 농장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대책상황실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정기 예찰 기간 중 발견됐다"며 "해당 과수원은 관련 지침에 따라 매몰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금지 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병을 말한다. 주로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 시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162개 농가, 86.9㏊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2% 수준이다. 농가수는 전년 대비 69% 감소했고, 면적은 78% 줄었다.

서효원 농진청 차장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도 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확산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농진청은 충북농업기술원, 충주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 및 농가와 협력해 긴급 방제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발생지 주변 2㎞ 이내 과수원 51곳을 예찰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농작업자의 병해충 예방 교육 이수 및 예방 수칙 준수 의무화, 사과·배 재배 농업인 자가 예찰 강화, 과수화상병 방제 명령 7일 이내 폐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올해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과수화상병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발생이 예상된다"며 "사과·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매년 2개 지역 이상에서 새로 발생하고 있어 미발생 시·군에서도 철저한 예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