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산출 절반 이상 수도권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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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지역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이어 동남권(15.4%), 충청권(13.7%) 등의 순으로 산출액 비중이 높았다. 2015년 대비 수도권과 충청권의 비중은 확대된 반면 동남권·대경권·호남권의 비중은 줄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비중은 서울이 87.5%, 제주 71.8%로 높았으며, 공산품은 울산(79.4%), 충남(65.5%), 건설은 세종(13.0%), 강원(11.1%)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산업 부가가치율은 제주(54.1%), 강원(52.9%), 서울(52.9%) 순으로 서비스 비중이 큰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공급 및 수요 구조를 살펴보면, 서울은 생산의 29.9%를 타지역에 공급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출 비중을 보였다. 반대로 울산은 지역 내 수요의 82.2%를 자기 지역 생산으로 충당하며 가장 높은 자급 비중을 기록했다. 경기 역시 75.7%에 달하는 자기 지역 생산품 소비 비중을 보였다.
중간재 수요 측면에서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45.8%, 40.3%로 자기 지역 생산품 활용 비중이 높았고, 세종과 대전은 타지역 생산품 사용 비중이 각각 69.2%, 58.2%로 타지역 의존도가 컸다. 수입 의존도는 울산과 전남이 34.5%, 29.5%로, 원자재 수입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보면 수도권이 지역 내 최종수요 기준 0.513로 가장 높았으며, 타지역 최종수요에 따른 부가가치 유입 효과는 대경권(0.393), 충청권(0.391)이 컸다. 서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가가치 순이출을 보이는 가운데, 93조원으로 압도적인 부가가치 순이입을 나타냈다.
교역 구조를 봐도 수도권은 826조원의 생산품을 타지역에 이출하고 753조원을 이입하면서 73조원 규모의 순이출을 기록했다. 충청권은 12조원 순이출로 2015년의 순유입 구조에서 반전됐고, 여타 경제권은 순이입 구조를 유지했다.
취업 구조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90.8%로 전국 평균(71.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제조업 취업은 울산(34.3%), 경남(24.6%) 등, 농림수산업은 전남(20.9%), 경북(17.2%)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종수요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는 제주(12.5명), 대구(11.7명), 전북(11.5명) 순으로 높아, 노동집약적 구조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편 울산은 수출 의존도가 63.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대외 수요 민감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