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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한국어 특화 LLM ‘A.X 4.0’ 공개…AI 생태계 전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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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7. 03. 08:56

A.X 4.0 표준 모델·경량 모델 공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 구현
[SKT 보도자료] SK텔레콤, 에이닷엑스 4.0 지식형 모델 오픈소스로 공개-3 (1)
A.X 4.0의 대규모 학습(CPT)을 진행한 SK텔레콤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SK텔레콤
SK텔레콤이 한국어에 최적화된 LLM(거대언어모델) 'A.X(에이닷 엑스) 4.0'을 공개하며 한국어 기반 AI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했다.

3일 SKT는 세계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A.X 4.0의 표준 모델과 경량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높은 한국어 이해도는 물론 데이터 보안과 경량화, 로컬 운영 가능성까지 두루 갖춰 기업과 연구기관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X 4.0은 오픈소스 모델인 Qwen 2.5를 기반으로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SKT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토크나이저(tokenizer)를 적용해 한국어 문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자체 테스트 결과, 같은 문장을 입력했을 때 A.X 4.0은 GPT-4o보다 약 33% 더 높은 토큰 효율을 기록, 정보 처리량은 높이고 비용은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성능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A.X 4.0은 한국어 언어 이해력 평가인 KMMLU에서 78.3점을 기록해 GPT-4o(72.5점)를 웃돌았고, 한국 문화 이해도를 평가하는 CLIcK 벤치마크에서도 83.5점을 받아 GPT-4o(80.2점)를 상회했다. 이는 A.X 4.0이 단순한 언어 처리 능력을 넘어 한국어 고유의 문화적 맥락까지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SKT는 이번에 공개한 모델을 온프레미스(On-premises) 방식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실제로 A.X 4.0은 대규모 학습(CPT) 과정 전반에 걸쳐 외부와의 연동 없이 자체 데이터만으로 학습을 수행, 데이터 주권까지 확보한 점도 강점이다.

현재 A.X 4.0은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의 통화 요약 기능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SK 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적용될 예정이다. SKT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기업들이 파생형 모델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다양한 연구 목적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T는 이달 중 수학 문제 풀이 및 코드 생성 능력을 강화한 추론(Reasoning)형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멀티모달 기능을 탑재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차세대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A.X 3.0에 적용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도 병행해 향후 모델의 자립성과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지원 SK텔레콤 AI Model Lab장은 "SKT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업 시장에서 한국어 특화 LLM으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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