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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車 인도량 13% 감소…주가는 5%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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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03. 12:23

중국·유럽의 추격, 머스크 정치행보 부정적 영향
전문가 "판매 부진 우려했던 것보다 나아" 평가
FILES-FRANCE-US-TESLA-AUTOMOBILE <YONHAP NO-6406> (AFP)
테슬라 로고/ AFP 연합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2분기(4~6월) 차량 인도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의 수요 감소,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중국 비야디(BYD), 르노와 스텔란티스 등 유럽 라이벌사의 새롭고 저렴한 모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감세 법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마찰이 지속하면서 이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BYD의 경우 6월 한 달 동안만 총 38만2585대를 판매하며 세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차량 38만 4122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2분기 44만 3956대와 비교하면 13% 감소한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당초 38만 7000대를 예상했다.

테슬라는 모델 Y 생산라인 개선 작업을 위해 1분기 중 부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 인도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부정적인 지표들에도 다국적 투자은행 및 금융 서비스 회사 윌리엄 브레어의 분석가 제드 도스하이머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았다"는 반응이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2분기 인도량이 "두려워했던 것보다는 나았다"면서 "머스크가 계속 운전대를 잡고 회사를 이끈다면, 테슬라는 향후 몇 년간 계속 성장할 것이며 모델Y 개선 사이클 덕분에 하반기 인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러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하반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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