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품 연계로 손해율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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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사고 이상징후 모니터링' 사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사고 이상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화재나 침수 등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이 시스템은 센서와 서버, 모니터링·알람 등으로 구성된다. 센서를 통해 전기·소방시설·사업장 침수 등의 사고 이상징후를 탐지하고, 서버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진행한다. 이후 사업장 관리자·현장 담당자에게 이상 유무를 즉시 통보하는 구조다.
삼성화재는 이 사업을 위해 전기 배전판, 소방펌프, 화재수신반, 정화조 등 4개 센서류 개발을 진행했다. 핵심 기술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제조와 콜센터 등은 협력업체에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센서 시스템 제품화 공정률은 50% 전후다. 오는 10월 제품화가 완료되면 인증 및 테스트를 거쳐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건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방식으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사고 발생 이후 피해 보상에 그치지 않고 사고 전 리스크 관리까지 업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이 단순한 부수업무를 넘어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고 조기 대응을 통해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한편 인명·재산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고율이 감소하게 되면 삼성화재 입장에선 관련 보험의 손해율이 낮아진다. 화재보험이나 재산종합보험 등의 손해율이 개선될 수 있고, 이는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삼성화재 자체 분석 결과 사고 이상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32%의 화재 위험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고 이상징후 모니터링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등 정교한 위험평가도 가능해진다. 삼성화재는 보험상품과의 연계도 검토 중이다. 사고 이상징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사업장에는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통해 보험사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또한 사고 전후 리스크 관리로 업을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선진사들의 성장전략에 발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