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현장서 AI 혁신 도모
데이터센터 건설도 협력 추진
3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1일(현지시간)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 있는 더 스피어스(The Spheres)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 기업 AWS와 '전략적 프레임워크 협약(SFA)'을 체결했다. 양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협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으로, 현대제철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하고, AWS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현대제철 탄소저감 철강재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현대제철이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 고부가 강재 생산체계'의 전환점으로도 볼 수 있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정 최적화, 에너지 효율 개선, 품질 예측 등 실시간 통합 운영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AW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AWS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처음으로 지은 인천 데이터센터에는 현대제철의 저탄소제품 인증 H형강이 공급됐다.
현재 AWS는 SK그룹과도 협력을 맺고 울산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 기반 기업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주요 산업군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에서 정부 또한 한국 경제 기반인 제조업 AI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협력 기회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승회 현대제철 DX추진실장(상무)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특히 현대제철이 탄소저감 강재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AWS와의 협력을 통해 철강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미국 철강 관세에 대응해 8조원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로 생산 기반을 확장하는 만큼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토대로 공장 운영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동시에 국내 사업장 구조조정 및 생산 합리화 흐름과도 연계돼, 원가 절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