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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야 5당 오찬…‘조국 전 대표 사면’ 건의엔 즉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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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03. 16:01

사회민주당, 8·15 대사면 제안 등 檢 개혁·노동 현안 등 주문 쏟아져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YONHAP NO-4458>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5개 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지도부 간 오찬 회동에서 조국 전 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과 노동자들의 사면·복권 문제가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 사면 건의에는 실태 파악을 지시했지만 조 전 대표 등 정치인에 대한 즉답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야5당 지도부를 만나 "새 정부에 많이 협조해주고 부족한 점은 채워달라"며 오찬 회동을 시작했다.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테이블 위에는 각 당의 현안과 요구사항이 빼곡히 올라왔다고 우상호 정무수석이 전했다.

가장 주목받은 건의는 '사면' 문제였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건의했다. 한 대표는 "지난 검찰 정권의 피해자인 노동자, 언론인, 정치인들을 위한 빠른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며 "검찰 정권의 가장 큰 희생자는 조국 대표"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조 전 대표 사면 건의에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감 중인 노동자 문제에는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건설노동자와 화물연대 노동자 등에 대한 사면·복권 건의에 놀라움을 표하며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고 우 정무수석이 전했다.

또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대통령께서 검찰개혁을 완성한 첫 대통령이 되리라 믿는다"며 "지금이 검찰 개혁 적기"라고 신속한 개혁을 촉구했다. 아울러 혁신당은 오찬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 권한대행이) 검찰 및 국무위원 인사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했다. 정치개혁을 위한 교섭단체 정상화가 긴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면서 "대통령은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검찰 해체, 분리 등 사법제도 개혁에 너무 많은 정치 에너지를 쓰는 것이 좋은 일인지 숙고해달라"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이 외에도 각 당의 민생 현안 요구가 이어졌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노조법 2·3조' 개정과 생활임금제 법제화 등 노동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아울러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농어촌기본소득 등 기본소득형 공약의 차질 없는 이행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각 당의 의견을 경청하며 메모했고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 제안에는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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