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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줄줄이 출국금지에 압수수색…특검 간 공조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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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03. 19:27

김건희 특검은 첫 압수수색 돌입
내란·순직해병 특검 혐의 다지기
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압수수색<YONHAP NO-2577>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건물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자들에 대한 무더기 출국금지 조치가 이어졌고, 일부 특검은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특검 간 공조 가능성도 거론되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명현 특검팀(순직해병)은 3일 브리핑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며 "이 외 다른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출국금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이 특검팀은 향후 조사 과정에서 비공개 출석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며 압수수색 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여사)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삼부토건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 13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3대 특검 가운데 가장 먼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김 여사 의혹 관련 인물 20여 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며 신병 확보에 나선 데 이어,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면서 특검 수사가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특검팀은 '삼부토건 압수수색 자료를 김건희 특검과 공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 특검이 며칠 전 협의해 나가기로 얘기한 것으로 안다"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자료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특검팀 역시 "보안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협조할 수 있다"며 공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삼부토건 관계자들은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뒤 보유 주식을 처분해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애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두 특검의 수사 경로가 일부 겹치는 만큼 자료가 공유될 경우 수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조은석 특검팀(내란)도 이날 "현재까지 소환에 불응한 국무위원은 없다"고 밝히며 수사 진행 상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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