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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또 충돌, 이번에는 중국산 흑연으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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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7. 19. 10:06

美는 93.5% 반덤핑 과세 예고
中은 시장 경제 규칙 준수 강조
중국위협론 과장 말라고도 주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적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중국이 "시장 경제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양국이 또 다시 충돌하는 국면을 연출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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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18일 열린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신징바오(新京報).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주관 부서에 문의하라"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본질은 상호 이익"이라고 주장한 후 "미국 측이 시장 경제 규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중국이 핵심 배터리 소재인 흑연에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단했다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5일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에 관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중국이 미국에 전략적 도전을 제기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련 보고서는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강대국 간의 대립을 부추기고 소위 '중국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 이는 본질적으로 중국을 억제하고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은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

그는 또 "중국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 외교 정책을 고수하면서 항상 적극적이고 안정적 힘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와도 영향력을 겨룰 뜻이 없고 또 경쟁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한 후 "결코 악성 경쟁과 강대국 간의 대립을 하지 않고 누구를 대신하거나 도전할 의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올바른 대중국 인식을 확립하고 중국과 중미 관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볼 것을 촉구한다. 공격과 비방, 억제 및 압박도 중단해야 한다. 더불어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면서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유익한 일을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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