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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럭셔리 브랜드…Z세대 매출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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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7. 28. 15:07

LVMH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4% 감소…주가 올해 들어 20% 하락
FILES-FRANCE-LUXURY-EARNINGS-LVMH <YONHAP NO-0508> (AFP)
프랑스 럭셔리 브렌드 LVMH 로고/ AFP 연합
명품 업계가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뷔통, 크리스챤 디올, 티파니 등 70개 이상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는 지난주 실적을 발표, 2분기 패션 및 가죽제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두 부문은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며 2024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했다.

LVMH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 상반기 순수익은 22%나 감소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현재 매출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라 주장하지만 투자자들은 불안하다.

글로벌 투자 은행 UBS의 분석가들은 "2년간 회복을 기다린 끝에 투자자들은 이제 산업의 장기적인 구조적 매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VMH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하락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의 두 배로 성장해 오던 명품 업계의 전체 매출이 올해엔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다만 이번에는 경기침체가 없었다.

주요 명품업체들은 매출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항변하지만, 월가에선 소비자 취향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한 장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을 우려한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기존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신생 브랜드에 시장을 빼앗긴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WSJ은 팬데믹 기간 명품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렸으며 이에 소비자들은 더 가성비 좋은 곳으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Z세대 소비자 대상 매출은 7%(약 57억 달러, 약 7조 8600억 원) 감소했는데 이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이들은 공급망 착취 문제나 과도한 가격 책정 등이 SNS에 확산하면서 사치품에 대한 환멸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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