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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데드 핸드’ 핵위협에 ‘핵잠수함 2척 이동’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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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8. 03. 10:16

러 '데드 핸드' 거론에 트럼프 핵잠 2척 러시아 근해로 이동 명령
트럼프 "어리석고 선동적 발언, 단순히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
USA GOVERNMENT <YONHAP NO-1477> (EPA)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마린 원 헬기로 향하던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최근 '핵위협' 발언에 대응해 핵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며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렸다.

앞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시한 통보(오는 8일까지 우크라 전쟁 평화협상 요구)를 겨냥해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를 거론하며 핵위협으로 대응했다. 그는 "전설적인 '데드 핸드'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데드 핸드는 적의 참수 공격으로 러시아 지도부가 무너졌을 경우 핵미사일이 발사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명령 시스템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혹시라도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서"라며 "말은 매우 중요하고,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은 그런 경우가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의 확전 의지에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하며 과거 제시했던 50일 간의 협상 시한을 10~12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는 러시아와 최후통첩 게임을 하고 있다"라며 반발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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