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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에어캐나다 파업 강제 중재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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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17. 09:00

하루 13만명 항공편에 차질…임금 협상 이견
Air Canada Flight Attendants 20250816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이 파업에 돌입해 몬트리올 트뤼도 국제공항의 에어캐나다 수하물 위탁 구역이 텅 비어 있다.AP 연합뉴스
캐나다 정부가 에어캐나다 승무원 파업 사태에 개입해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에 강제 중재를 명령하도록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에어캐나다 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파업 중인 승무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승무원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면서 하루 승객 약 13만명의 항공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노조 소속 에어캐나다 승무원 약 1만명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58분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으로 에어캐나다는 하루 약 700편의 항공편을 결항하며 10만 명이 넘는 승객들이 발이 묶였다. 피해는 캐나다 최대 관문인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을 비롯해 몬트리올, 캘거리, 밴쿠버 등 주요 공항으로 확산했다. 수백 명의 객실 승무원들은 각 공항 앞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패티 하지두 캐나다 노동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산업관계위원회에 노사 양측에 대한 구속력 있는 중재 시행 및 즉각적인 파업 중단 명령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측은 위원회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운항 정상화까지 4~5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분쟁의 핵심은 임금 문제다. 에어캐나다는 4년간 총 38%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1년 차에는 25% 인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캐나다공공노조(CUPE)는 이를 거부했다. 승무원들이 실제 비행 중에만 급여를 받는 현행 구조를 문제 삼으며, 승객 탑승 지원이나 대기 시간에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에어캐나다는 이번 파업으로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에어캐나다 루즈(Rouge) 운항도 중단돼 하루 13만 명가량의 승객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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