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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전자 지분 확보 검토…반도체 보조금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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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 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8. 20. 15:35

"삼성·마이크론·TSMC 등 칩스법 적용 기업 대상"
Trump <YONHAP NO-1212> (AP)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AP 연합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반도체지원법(CHIPS Act·칩스법)에 의거해 자금을 지원받는 반도체 제조기업들의 지분을 연방 정부가 인수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여기에 포함됐다.

백악관 관계자와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인텔에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회사 지분을 확보하기로 한 방침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에 칩스법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분을 받는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 자금의 상당 부분은 아직 집행하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상무부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경제 측면 모두에서 미국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이는 전에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창의적인 발상"이라고 자찬했다.

상무부는 공식명칭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으로 알려진 칩스법 관련 자금 527억 달러(약 73조7000억원)를 감독한다. 이 법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한다.

상무부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47억5000만 달러(약 6조6000억원), 마이크론에 62억 달러(약 8조7000억원), TSMC에 66억 달러(약 9조2000억원)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이에 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적인 요구를 내놓은 상황이 아니라 당장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만약 정책이 가시화되더라도 우선은 자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현 단계에서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텔 지분 10% 인수 검토 방안이 나오자 일각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나 TSMC 등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로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현민 기자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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