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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거 방미 조현 외교장관, 루비오 국무·러트닉 상무장관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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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8. 23. 11:26

조현-루비오, 한미정상회담 의제, 한미 협력 분야 조율
국무부 "미 제조업 활성화, 미래지향적 의제 논의"
김정관 산업장관-러트닉 상무장관
여한구 통상본부장-제이미슨 USTR 회담
한미외교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25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의제 및 한·미 협력 분야 등에 관해 논의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뿐 아니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조 장관은 전날 경유 항공편을 통해 미국에 들어와 그날 저녁에 워싱턴 D.C.에 도착해 이날 곧바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는 루비오 장관을 만나 3일 앞으로 다가온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 앤드류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좌관이 참석했다. 조 장관이 이 대통령의 방미 전 일본 방문 및 한·일 정상회담 수행을 건너뛰고, 급박하게 방미길에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성공적인 만남이 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이 특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공감하면서 한·미에 윈윈이 되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미래지향적 의제와 성과가 기대되는 안보·경제·기술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점검하고, 7월 30일 한·미 관세 합의 중 일부 미합의 사안에 관한 통상 당국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한·일 및 한·미·일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 루비오 장관은 이 대통령이 일본을 먼저 방문한 후 방미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한·미·일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 장관은 또한 북한 및 역내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 정책과 관련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 대화 의지와 신뢰 구축 노력을 설명했다.

국무부도 이날 토미 피곳 부대변인 명의의 자료를 내고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두 사람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 축으로 70년 이상 유지돼 온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강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피곳 부대변인은 또 "두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집단 부담 분담을 확대하며, 미국 제조업의 재활성화를 돕고, 공정성과 상호성을 회복하는 미래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미동맹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그들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백악관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나 한·미 관세 합의 후 후속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한·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미의 산업·에너지·교역 분야 협력 및 무역협정과 관련된 정상회담 의제는 이날 미국에 도착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20일 도착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조율을 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러트닉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났으며 여 본부장은 전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났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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