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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모터 하나 더 달고 ‘핫해치’ 매력 발산... 토요타 프리우스 HEV A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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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09. 20. 08:00

'E-Four' 탑재로 안정성·가속 성능 강화
뒷차축 30kW 모터 추가…실주행 체감 출력 ↑
민첩한 핸들링·22km/L 이상 연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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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AWD./토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중화를 이끈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가 전자식 네바퀴굴림, E-Four를 얹은 새로운 모델 AWD를 선보였다. 시승을 하는 동안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 반응이 마음에 쏙 들었고, 시승을 마친 뒤에는 높은 연료 효율이 마음을 흔들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토요타의 소형 해치백, 프리우스 HEV AWD XLE다. 5세대 프리우스가 2026년형으로 연식변경을 거치며 추가한 새로운 트림이다.

세대교체나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만큼 외모의 차이는 이전과 없다. 현재 토요타가 판매하고 있는 5세대 프리우스는 지난 2024년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프리우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알던 프리우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디자인이었었는데, 신형은 달랐다. 누구나 한 번쯤 가는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게 만들 만큼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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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AWD./토요타
과거 1980년대 유행했던 쐐기형 디자인 스포츠카가 떠오르는 날렵한 몸매가 인상적이다. 천장의 가장 높은 부분을 최대한 뒤로 밀어내 앞유리 각도를 보다 완만하게 눕힌 덕이다. 더불어 높이도 한층 낮춰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멋진 디자인을 만든데 국한되지 않는다. 매끈한 디자인 덕분에 공기역학 성능도 이전보다 한결 나아졌다.

실내에 앉으면 커다란 앞유리 덕분에 탁 트인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다른 토요타 모델이 그랬듯 좌우에 사각지대도 거의 없다. 차는 작고 시야는 넓어 운전이 서툰 이들에게 이보다 안성맞춤이 차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우스는 초보 운전자까지 배려하는 속 깊은 자동차지만, 시동을 걸고 달리기를 시작하면 이보다 성숙한 자동차는 없다. 소위 가고, 돌고, 서는 기본기가 완벽하다. 거기에 이번에 추가된 AWD 덕분에 주행 안정성은 물론 가속력도 한결 뛰어나다.

프리우스는 이미 5세대로 진화하면서 엔진 배기량을 기존 1.8L에서 2.0L로 키우고 전기모터의 출력을 조율해 시스템출력을 196마력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한 AWD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뒷차축에 30kW(41마력)짜리 전기모터 하나를 더 엮는다. 시스템출력은 199마력, 고작 3마력 차이라고 가볍게 여기면 오산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3마력이 아닌 30마력 이상의 힘 차이가 느껴진다.

토요타 설명에 따르면 뒷차축에 엮은 전기모터는 상황에 따라 힘을 분출하거나 숨을 죽이는 식으로 성능과 효율 모두를 챙긴다. 가령, 출발 가속과 급한 재가속을 할 때는 전기모터가 힘을 내고, 큰 힘이 필요하지 않는 항속 주행 중이거나 속도를 줄일 때는 전기모터를 멈춰 효율을 높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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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AWD./토요타
진가는 굽잇길을 달릴 때 드러난다. 스티어링휠은 예리한 칼날처럼 원하는 대로 앞머리를 틀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지체없이 힘을 뿜어낸다. 하이브리드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스포츠성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계기판 속 연비는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겨줬다. 고속고도를 달리며 24.0km/L 이상을 가리키던 연비는 산길을 달리며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22.3km/L라는 준수한 연비를 자랑했다.

5세대 프리우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WD는 확실한 매력을 자랑한다. 연비는 물론 시워스런 가속 성능까지 '핫해치'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꽤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AWD는 XLE 단일 트림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45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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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AWD./토요타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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